분당은 파크뷰라는 욕망의 도시에서 시작되어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꿈의 도시로 리뉴얼되었다. 파크뷰 아파트의 비밀과 테크노밸리 입주기업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분당 파크뷰 아파트
1997년 IMF를 마주한 대한민국의 경제는 모든 자산을 잠식시켰고 2001년 희망을 보이기 시작한다 침체되어 바닥을 찍은 대한민국 경제에는 활력을 위한 트리거가 필요했다. 수많은 건설사들이 도산했지만 살아남은 건설사들에게는 큰 기회의 땅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이었다. 경기부양은 건설경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2002년 강남 부자들의 시선이 모두 분당으로 쏠리던 그때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의 일반분양 첫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소위 강남에서 뒷짐 좀 지고 다닌다는 부호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파크뷰 아파트는 지금 보아도 2004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신축아파트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의 type이 60평에서 90평으로 지어진 만큼 강남 부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파크뷰 아파트는 청약 당시 특혜성 선분양 논란에 휩싸인다. 그 대상은 정계인사, 법조인, 대기업 총수들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특혜성 선분양이 주요 골자가 아니라 사실은 이해가지 않는 파크뷰 부지의 용도변경이었다. 주거용 건축물 설계가 불가능한 상업지였던 이 부지의 원 보유자 포스코 마저 계약금 300억을 포기하고 나가고 얼마 후 신생 시행사가 100억의 부채를 발행하여 부지를 매입한다. 이윽고 토지용도가 부동산 경기부양이라는 명분하에 주상복합건축용 부지로 용도변경 승인이 난다. 단숨에 1조 사업의 주인이 된 것이다. 이 의혹을 파해치던 중심엔 우리가 다 아는 그분이 계셨다.
판교의 입지
판교IC를 유심히 보자. 판교를 대한민국 수도권의 최 동측이라고 하면 최 서측에는 송도가 존재한다. 송도를 마주하고 있는 월곶과 인천, 시흥에서 시작하는 고속화 도로들은 동쪽으로 각각 뻗어나가 다시 판교로 모여간다. 월곶-판교선도 같은 성격의 지하철 사업이다. 판교는 대한민국 IT사업의 중심이자 동쪽 업무지구의 최정점에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입지의 가장 큰 축인 경부라인 부동산 입지의 중심에 분당구가 있으며 분당구가 주거지의 기능을 담당하면서도 업무지구의 기능을 같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 2기 신도시들과 위성택지들이 차례로 지정되며 지금의 튼튼한 경부라인이 완성된 것이다. 분당구에는 2개의 큰 업무지구가 있다. 첫째, 정자동 이남의 업무지구는 네이버라는 기업으로 대표되고, 둘째, 판교 업무지구는 카카오라는 기업으로 대표가 된다. 둘 다 대한민국 최고의 IT기업이기에 이 두기업이 분당에 자리를 잡으므로써, 굴지의 IT기업들이 모두 분당으로 모여들었다. 그 결과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애칭이 탄생하게 되었다. 제1 판교 테크노밸리 위로는 제2, 제3 테크노밸리가 계획되어 있고 제2 테크노밸리 입주 예정 기업들은 이미 입주를 시작하였다. 판교 IT 기업들의 응집된 규모가 더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IT 기업들의 입주를 유치하기 위하여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매우 저렴 한 가격으로 분양을 하였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 임대를 주며 불법 임대 장사를 하였다가 적발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임대료는 매우 상승하여 판교 오피스 임대료는 여의도 고층 오피스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서비스 물가가 매우 비싼 곳이다.
입주기업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SK바이오팜, 두산, 현대중공업, 카카오게임즈, KT,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등등... 이정도만 해도 분당과 판교에 입주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248조가 된다. 앞으로 제2, 제3 테크노밸리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는 말이 더 이상 애칭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분당구 아파트들 까지 재건축 진행이 된다고 하면, 판교는 교통, 직장, 학군, 주거 모든 것을 갖춘 대형 부촌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과거 분당의 태생이 강남 부촌 주거지 대체를 위함 이었듯, 그리고 강남의 낡은 아파트가 재건축되어 그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듯이, 분당의 미래모습은 다시 강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판교에 엄청난 숫자의 유리외관 오피스들이 밀집되어 있다보니 판교는 주변보다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높다. 이는 판교 주민들에게 흔한 민원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고액연봉 기업들이 모여있다 보니, 서비스 물가 역시 최고 수준이다. 우스운 이야기로 판교 음식점들은 비싸고 맛없다고들 한다. 다음에 임장 가면 꼭 먹어보고 오리라.
결론
사통팔달 교통과 강남을 뛰어넘는 학군 그리고 평균연봉 1억을 넘는 일자리들은 분당구 낡은 아파트들을 더욱 찬란하게 make up 해 준다. 그래서 정치적 의도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발의 되었고, 우리는 그 특별법을 쫒기보다는 올바른 재건축 사업성을 바라보는 인사이트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