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BMW는 M Division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콘셉트카 XM을 공개하였다. 네이밍의 'X'에서 볼 수 있듯이 SUV를 예상할 수 있고 'M'에서 고성능을 예상할 수 있지만, BMW XM은 단순 고성능 SUV가 아닌, 세상에 없던 BMW의 완전 새로운 라인업 BMW XM의 탄생을 공표한 것이었다.
BMW XM 콘셉트가 공개된 후 칼로 베어 만든 듯한 파격적인 외관, 사이버틱한 미래에서 포털을 타고 온 듯 시간을 초월한 실내 인테리어, 연비향상 목적이 아닌 달리기 힘 보강 목적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무엇하나 Normal 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기에 콘셉트카는 콘셉트카로 끝날 것이라는 여론이 대부분 이였다
하지만 2022년 9월 27일 BMW는 콘셉트카에서 그치지 않고 이 정신 나간 차를 현실로 가져와 버린다. BMW XM 상용차가 발표되는 순간 모두의 우려는 박수갈채 환호로 바뀌었다.
사실 가장 큰 우려는 차보다 더커보이는 BMW XM의 전면 키드니 그릴이었다. 마치 얼굴에 콧구멍만 남아있는 듯한 콘셉트에 모두가 과했다, 선 넘었다 라며 조롱하는 이도 있었지만 상용차로 멋지게 수정되어 출시된 것이다. BMW XM 콘셉트카 발표 시 선보였던 과한 키드니그릴은 Noise 마케팅을 타고 성공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BMW XM은 기존 X시리즈나 M시리즈의 패밀리 라인이 아닌 완전히 독립된 라인이 분명하지만 2022년부터 BMW가 선언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된 신형 7시리즈와 유사함을 눈치챌 수 있다.
찢긴 눈매로 DRL을 표현하고 헤드라이트는 별도로 구성하여 4륜 안을 완성하였으며, 디자인은 G바디 보다 더욱 직선화되며 남성미를 강조하였다.
< 목 차 >
1. BMW XM 제원
2. BMW XM 외관
3. BMW XM 인테리어
4. BMW XM 운동성능
BMW XM 제원
BMW XM 보닛 내부를 보면 빨간 점 8개로 8 기통 4.4L 엔진을 표현하고 있으며 스트럿파워바로 이를 단단히 감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제원 : 길이 5110mm / 전폭 2005mm / 전고 1750mm / 휠베이스 3105mm / 23인치 휠 / 2.7톤
한마디로, BMW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비싸며, 가장 고성능의 신차가 탄생한 것이다. 국내 예상 출시가격은 2억 3천만 원이다.
이 가격을 듣고 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같은 가격에 우르스와 카이엔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BMW XM이 옵션 좋은 카이엔보다 비싸고 우르스보다는 여전히 싸다. 우리의 우르스 형님은 대기도 2년이지만 가격은 3억이 넘는다(옵션포함)
성능과 차량의 제원 면에서 가격 비교 시 카이엔보다 BMW XM이 우위임은 분명하며 좀 더 괴물 같은 성능을 갖기 위해 우르스를 선택하기에는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과해 진다.
사실 BMW XM도 메인카로 보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세컨드카 이상의 컬렉터들에게 의미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돈 많으면 우르스 예약을 하는 게 맞고 2억 가격대에서 합리적인 선택은 카이엔이 맞다
BMW XM이 2억 3천만 원으로 우르스의 666마력과 제로백 3.5초 성능을 엇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는 이유는 BMW만의 독보적인 지구 최고의 plug in hybrid 차량 기술 덕분이다. BMW XM 안에는 올해 페이스리프트 되어 출시 예정인 X5 50e의 기술력이 이미 녹여져 있다.
X5 50e는 BMW SUV의 전설인 X5 G body에 plug in hybrid 파워트레인을 넣고도 X5 M50i와 비슷한 운동 성능을 내던 45e의 후속작이다. X5 45e가 연비향상 및 운동성능 향상 목적의 PHEV였다면, BMW XM은 오로지 달리기 위한 PHEV인 점이 다르다.
BMW XM 외관
우선 BMW 특유의 키드니 대형 그릴이 기존 세로방향에서 가로로 변경된 점이 BMW XM의 가장 큰 변화이다. 외관은 칼로 쳐낸 듯 오로지 직선으로만 과감하게 디자인하였고 대부분 하이그로시 소재가 적용되며 아름답게 보이지만 흠집이 잘 나는 소재를 적용 한 만큼 관리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BMW XM 차체의 외관은 7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보다 과격하고 더 터프한 디자인 변화를 주었으며, DRL과 헤드라이트로 구성된 4륜 안은 앞으로 대부분의 BMW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남성미의 끝판왕!!
사이드 및 후면의 포인트 컬러에 골드컬러가 적용되며 다소 중국시장을 겨냥한 느낌이 나지만, 컬러 조화가 좋아 너무 튀지 않고 용기 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BMW XM 구매 시 point 컬러로 블랙 선택도 가능하기에 모험하지는 말자.
전면의 키드니 그릴과 후면 XM로고 역시 골드 컬러가 적용되며 럭셔리 함과 샤프함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차량들은 도어캐치를 숨기고 옆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이지만 XM은 BMW 답게 도어캐치에 기하학 형상과 함께 터프함을 강조하였다. 이 디자인은 사이드 미러에도 적용되어 있다.
BMW XM은 블랙 캘리퍼 브레이크에 골드 컬러 휠을 적용하여 차량 전체적으로 중후한 골드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가느다란 테일램프는 ix 모델과 X6 디자인에서 파생된 듯하며 후면의 모든 외관에도 하이그로시 적용되었고 BMW 로고가 상단 양쪽으로 위치를 옮긴 점이 눈에 띈다. 반면에 중앙부에 BMW 로고가 없어 허전해 보인다.
버티컬 쿼드 머플러는 입체적 디자인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방향을 적용하여 남성적인 디자인이 강조되었고 대부분 SUV 후면 글라스 끝에 적용되는 루프라인을 BMW XM에서는 과감히 삭제하고 쿠페형상으로 매끈하게 다듬은 점 또한 맘에 든다.
PHEV 충전을 위한 소켓은 AC단상으로 적용되며 완충 시 전기로만 80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다면 전기만으로 일상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BMW XM 인테리어
BMW XM 내부는 Full 메리노 등급 빈티지 소가죽이 적용되어 고급스럽고 앤티크 한 느낌이다. 가죽컬러가 차량 외관 색상과 통일되어 투톤으로 실내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너무 럭셔리하다 너무 이쁘다.
바워스앤윌킨스 컨티뉴엄콘 스피커가 Full package 적용되었으며 스피커 내부에 조명도 적용되어 있다.
내부 트림은 BMW 최상위 트림으로 적용되었지만 기존 G body세대의 스티어링휠과 기어노브가 적용된 점이 다소 아쉽긴 하다 BMW 실내인테리어가 ix시리즈부터 세대교체가 되었음에도 커브드 디스플레이만 적용이 되어있다.
시트는 M8, M3의 스포츠와 컴포트함을 모두적용 한 스포츠세미버킷시트이며 어깨까지 감싸주어 스포티한 주행 시 몸의 쏠림을 제어해 주고 딥라군 색상(그린) 내부천장의 프리즘 디자인 마감은 놀라움을 넘어 기괴한 수준이다.
정말 BMW 다운 과감한 도전이기에 내가 BMW를 사랑하는 것 같다. 뒷좌석 리클라이닝이 되지는 않지만 ix50과 같은 라운지소파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오너가 뒷좌석에 앉아도 쇼퍼 드리븐 감성이 충분한 차량임을 느낄 수 있다.
바디 및 도어 접합부 모두 고무몰딩 적용되었고 이중접합유리 적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라운지소파 시트에 앉아 수준 높은 방음과 고퀄리티 스피커로 인한 럭셔리한 실내 생활이 가능하다.
2억이 넘는 차에 파노라마선루프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스카이라운지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다. 아마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천장마감에 힘을 줬을 듯싶다.
ID8 UI가 적용되었으며 여전히 메뉴를 찾기가 복잡하여 불편하지만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공조기 컨트롤을 굳이 UI에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조금 아쉽다. 또한 기어쉬프트가 상하가 아닌 좌우로 움직이게 바뀐 점이 특이하며 이게 M 아이덴티티라는 말이 있다. 결론적으로 내부 인테리어 역시 모든 것이 과감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웅장하며 화려하다.
운동성능
653마력 800nm토크의 성능을 갖고 있는 BMW XM이지만 전기를 다 써버리게 되면 653마력이 400마력대로 저하되며 성능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BMW XM의 온전한 성능유지를 위해서는 배터리 관리모드로 주행하며 배터리 잔량을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 이때 배터리 충전을 위해 BMW XM은 당신의 고급휘발유를 몽땅 태워 전기로 바꿔 줄 것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BMW XM의 PHEV 방식은 연비향상이 아닌 운동성능 향상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차를 구매 시 연비 절감을 고려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접근이다. BMW XM의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시 평균연비가 9.8km/L 밖에 나오지 않으며 X5 45e의 하이브리드 셋팅 로직 대비 BMW XM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시 전기가 아닌 엔진이 훨씬 오랜 시간 개입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Fun driving은 운전자의 몫이다!
고속구간과 급커브 구간에도 덩치가 느껴지지 않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저속에서 순간적인 가속 시 앞뒤바퀴와 뒷바퀴 사이 시차가 미세하게 느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모든 세팅값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저장할 수 있으며 4륜세팅에서 후륜구동 쪽으로 토크를 몰아줄 수 있는 세팅도 가능하다 이때 조향안전장치는 꺼줘야 한다.
강병휘 님의 드라이빙 리뷰를 보면 풀액셀 전개 느낌은 X5M, X6M 대비 미세하게 느리게 반응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1,2단의 펀치력은 XM이 더 세고, 3단은 비슷, 4단부터 기존 X5m 펀치 대비 미세하게 뒤쳐지는 느낌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이는 BMW XM이 X5대비 약 1톤이 더 무거운 영향이 가장 클 것이다.
이마저 극복했다면 정말 우주인을 고문해서 만든 차가 되었을 것이다. 고속 주행 중 급커브에 차를 던짐에도 좀처럼 휠이 비명을 지르지 않고 핸들 또한 묵직하게 유지된다.
강병휘 님은 역시 최고의 드라이버답게 2.5 톤의 BMW XM을 고속주행 급코너에 던져 넣어 드리프트를 지져 버린다. 하지만 완벽하게 드리프트를 구현하는 XM의 움직임에 그는 이렇게 리뷰를 마친다 "덩치를 완전히 잊게 하는 미친 드래프트 안정감과 운전성능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하다 "
이는 내가 BMW를 사랑하는 이유이며 X5가 아빠들의 "Dream Car"인 이유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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